<부의 추월차선>을 읽게된 썰.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 시민인 나 역시,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내가 고른 직업은 부를 쌓는데 유리한 것은 아니다.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취업 안정성이 불확실할 때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다소 유리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또.. 나처럼 워킹맘에 싱글맘 입장에서는 다소 적은 금액이라도 일정하고 꾸준하게 들어오는 월급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방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끝없이 오르는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처의 변화 양상을 지켜보면서 느낀 바가 있다. 바로 내가 경제에 너무 무지했다는 사실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꼭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MZ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우기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내가 성장한 어린 시절에는 부를 쌓는다는 것이 꽤 쉬워보였었다. 한국은 경제성장기를 맞아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었고, 은행금리(저축 이자율) 등도 높아서 저축만 해도 꽤 괜찮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누구나 함께 노력하던 시기였던 데다가 아직 경쟁이 그리 심하지는 않은 시기였기에, 상부상조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까닭이다.
내가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수업을 째고 함께 놀러가던 동기들이 있었고, 스펙이나 자격증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적인 학점 관리만 해도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시대였었다. 그랬기에 대학생활의 낭만도 느낄 수 있었고, 직업 선택을 함에 있어 '돈'보다는 '좋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을 내릴 만한 '여유'도 있었다. 만약 내가 문학이 아닌 경제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했더라면 거시 경제의 흐름의 중요성을 알고, 돈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실리적인 직업을 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시절 나는 문학에 심취해있었고, 예술가를 꿈꾸는 감상에 젖어있었으며,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존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한 채 졸업을 했다. 아마도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우산을 쓴 채, 나약한 어른으로 나이만 먹은 채 사회인이 된 걸 수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나는 순진무구했고, 순수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봤었다.
40대가 된 지금은,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돈을 번다'는 일이 얼마나 고귀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뼈로 실감하고 있다. 그것은 탐욕도 아니고, 실리에 눈이 먼 저급한 태도도 아니다. 그 옛날 조선시대 선비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유교 서적에 탐독해 무능력하고,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다고 비판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문학이나 예술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인생의 목적을 탐구하게 하고, 인생을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지만, 경제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분야는 아니기에, 좀더 실리적인 태도로 현실에 마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은 책이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이었다. 30대에 자수성가하여 백만장자가 되었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부자가 되는 법'에 관한 공식을 터득했다고 한다. 책의 초반에서부터 큰 공감이 되는 구절이 많았다.
이 책은 정리해서 다시 곱씹으며 되내이며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챕터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하고자 고군분투하고 계실 경제 초보자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