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차 고양감을 주는

일단 써라

by 유희경

아침에 웨스트월드와 왕좌의 게임 메인타이틀을 들으며 가고 있다.


음악만 듣는데도 상상력이 자극되고 고양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들어내지?


시즌1이 시작되고 친구들이 왕좌의 게임을 강력추천했다.


원작을 본 친구들은 드라마와 소설의 차이를 말하면서도 중요하게 덧붙이는 내용이 있었다.


19금!


그 당시 이십 대 갓 넘긴 여고 졸업생들이 나눌 귀여운(?) 주제였지.


시즌1에서 대너리스의 장면과 라니스터의 근친 등 한국정서상 어마무시(?)한 스토리라 여겨졌다.


뭐 소설은 많이 있었겠지만 영상으로 구체화된 묘사라니


그 이유만으로도 왕좌의 게임은 보아야 했다!


흐흐




막내여동생이 가죽을 쓰고 복수할 때 얼마나 짜릿하던지


언니들이 혼사에 얽매이는 상황에서 자신의 길을 간 아리아 스타크가 좋았다.


그의 첫 경험도 참 그 다웠다.



나는 꽤 늦게 미드를 보기 시작했다.


고1 때 영어선생님이 알려준 ‘빅뱅이론’이 첫 시작이었다.


마치 무한도전처럼 밥 먹을 때 빅뱅이론을 지금도 본다.


그다음은 NCIS였다.


아직도 시즌이 진행 중인 거 같은데 이 미드는 사건해결보다 더 흥미로운 게 있다.


깁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동료애에 매료되었다.


서로의 뒤를 맡아주고 ( 말이 그런데 서로의 욕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팀원끼리 가족보다 더 끈끈한 팀워크를 보면서 나도 커서 저런 팀에 소속되고 싶다 느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더더욱 ncis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커지기도 했다.




나는 소설을 왜 쓰고 싶은가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틀에 갇힌 물과 같은 내가 흐를 공간의 확장이 필요하다.


글로 써 내려가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다.



오늘 내 나이가 늦었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이십 대 후반이었다면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내 젊음을 깨닫지 못했을 거다.


삼십 대가 되고 젊음의 자유를 느꼈다.


시작함을 주저하기엔 너무 젊고


무언가 시작하기에 젊음이 아깝지 않은 나이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빨리 이루려 해서 문제라고.


원하던 일을 천천히 계속하면 그게 인생이라고.


눈이 감긴다.


확실한 건 몸을 움직이니 불면증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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