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과 슈퍼파워

by 황인경

여러분이 슈퍼맨이라고 가정해 보자.

지금까지 구한 수많은 사람들과 영웅적인 업적 때문에 마음이 뿌듯할까?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고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


아마 그러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슈퍼맨이 커버해야 하는 영역은 지구 전체다.

사건 사고는 전 세계에서 24시간 일어나기 때문에,

슈퍼맨의 휴식하는 동안 누군가는 죽게 된다.


내 생각에 슈퍼맨은 아마 자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성적인 괴로움에 시달릴 것 같다.

그가 괴로워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맨은 왜 사람을 구하는가?

그는 외계 종족이지만 인간 사회에서 자라나면서 인간과 더 친밀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야기를 우리의 식탁으로 옮겨와 보자.

오늘 저녁 식사를 위해 당신은 선택한다.

살리거나 죽이거나.

매번 식사 때마다 당신은 선택하게 된다.

육식을 할 것인지, 채식을 할 것인지.

당신의 입으로 들어가는 닭, 돼지, 소는 당신과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는 이유로

동물이 아니라 고기가 되었다.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나, 고기로 길러져, 고기가 되었다.

슈퍼맨은 타 행성 출신이고, 어느 면에서 봐도 인간보다 더 우월한 존재다.

하지만 그는 인간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늘을 날고 눈으로 레이저를 쏘는 것만큼 멋지진 않겠지만,

당신에게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슈퍼파워가 있다.

여기 당장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당신의 식탁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