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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ppysizedelephant Dec 28. 2017

콩코르드 광장에서 목격한 가장 멋진 선택

영화 속 그곳- 파리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Devil Wears Prada)>(2006)

콩코르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

어릴 적 처음 봤을 때는 의상의 화려함에 매료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두 번 세 번 볼 때는 주인공의 용기에 매료되는 영화.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는 기자를 꿈꾸는 사람이다. 하지만 졸업한 후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은 패션지 '런웨이'의 편집장의 어시스턴트이다.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초반에는 패션을 하찮고 얕게 보지만 곧 제 일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메이크오버를 요청하는 등 극 중 수많은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앤디가 가장 멋있는 장면은 마지막 분수 장면이다. 돈과 커리어라는 핑계를 잠시 뒤로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완전한 주도권을 갖는 순간이다. 이 순간까지 영화가 보여줬던 모든 화려함, 영화가 조성한 이 직종에 대한 동경 모든 것보다 인생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 깨달음을 얻자마자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주인공은 그 어떤 슈퍼히어로보다 멋있다.

 

+)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는 매년 7월 14일에 열리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한다고 해서 분수 주변에 펜스를 쳐놨다.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뒤로 에펠탑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튈르리 정원에서 여유 부리기 좋다. 주변에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고 <미드나잇 인 파리> 마지막 장면에 나온 알렉산더 3세 다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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