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곳- 파리 (2) <인셉션>
<인셉션 (Inception)>(2010)
비르아켐 다리 Pont de Bir-Hakeim
전문적으로 꿈을 설계하는 일을 하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새로운 인력을 필요로 한다. 자신만큼 능력 있는 건축가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그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며 소개받은 사람이 아드리아드네(엘렌 페이지)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아드리아드네는 본격적으로 꿈을 설계하는 연습을 한다. 코브의 꿈속에서 연습하는 아드리아드네는 고전적인 분위기의 파리 시내를 90도로 접어 삽시간에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엄청난 창의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꿈을 설계할 때 기피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현실에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아드리아드네는 바로 이 다리, 매일 학교를 갈 때 건넌다는 비르아켐 다리를 떠올리며 꿈을 변형하는 바람에 코브 꿈속 시민들, 즉 코브의 무의식의 공격을 받게 된다.
비르아켐 다리는 파리의 다른 다리나 건물들과는 달리 미래적이며 에펠탑과도 잘 어울린다. 에펠탑 야경을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사람이 항상 많은 샤이요 궁(Palais de Chaillot)에서보다는 비르아켐 다리에 서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