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묘우 Mar 25. 2022

EP1.프롤로그: 어느날 갑자기, 아니 고대하던 제주

#1. 프롤로그 : 어느 날 갑자기, 아니 고대하던 제주 살이

가끔은 어떤 일들을 겸연쩍은 듯,

별 것 아닌 듯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죠.

제가 처음 제주에 내려와서는 '어느 날 갑자기'라는 표현으로 제주행을 소개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고대했었고, 예정되었던 바로 그곳에서 그 일을 하고 있다고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에릭슨이 이야기하는 인간 발달 단계별 과업을 그대로 수행하지는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지금도 조금 남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생기면 곧바로 실행해야 하는 성격 탓에

지금껏 전혀 다른 5-6가지 직종을 거쳐가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오다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아마 틈틈이 제가 어떤 일들을 해왔고 지금 하는 일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이 글들을  완성해가면서 차차 알게 되실 거예요.




저는 작년(2020년 9월)에 제주에 와서

감성 숙소를 한 곳 인수받아 운영하게 되었고

올해(2021년 8월)에 또 한 곳을 지었으며,

내년 초에 또 한 곳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이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아니었죠.  

사이사이 많은 이들의 협업이 필요했던 일이었고 더 큰 꿈을 꾸려고 해요.


여행으로만 왔던 제주는 목적지만 생각나지 주변의 환경과 날씨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살기 위해 다시 온 제주에서는

도로의 상황이나 건물의 입지, 날씨의 변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뭣도 모르고 온 제주살이는 그야말로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첫 집을 마련한 터라 밤 11시 같은 오후 6 시를 맞아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고

그 흔한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어플은 무용지물이 되어 강제 야식 끊기가 일상이 되었으며

눈이 한번 오면 움직일 수 없는 터에 미리미리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하는 낯선 시골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용건만 간단히' 정보만을 전달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된 것이고

이를 통해 정보를 자연스레 전달하고 싶을 뿐이에요.


1년 반 동안 짧지만 밀도 있는 제주 생활을 소개하고 지금까지 만들어온 제주 감성 숙소 이야기도 전해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mz세대의 맨 끝자락에서,

남과 다른 삶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길고 짧게, 저의 제주 생활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제주구옥리모델링

#제주에서민박하기

#제주감성민박

#제주돌집리모델링

#제주살이

#제주일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