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7' 적적님의 답시
뱀은
아무것도 삼키지 않았다.
텅 빈 배속에서
깃털도 고양이도 아닌
소리 하나가 오래 웅크리고 있었고
끝내, 문장이 되지 않기로 한다.
버려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몸의 형태를 바꾼다.
뱀은 울지 않았고
눈물대신 입을 다물었다.
바람이 지나가자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서
시가
한번도 쓰인적 없던 것처럼
고양이 자세로 식었다.
아무것도 삼키지 않은것의 자세 적적
기다리는 것의 자세 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