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지붕이 있었어
비록 얇은 양철이나 슬레이트였지만
쏟아지던 빗소리를 받아주고
내리는 눈을 뉘어 쉬게 했던
그런 지붕이 있었어
지금은 윗층만 있지만
한 이불 덮고 자는 우리를
말없이 내려다 보던
그런 아버지 같은.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