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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by 맑은편지

수천척 왜적의 배가

이 바다를 메웠어도

이리 분하지는 않으리라

단번에 산하를 피로 물들이는

내 긴칼로도 가를 수 없고

용맹한 귀선의 대포로도 부술 수 없는

저 더럽고 참담한 오수를 어찌할까

탐욕에 물든 저 간악한 침탈을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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