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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딤에 대해

by 맑은편지

하물며 들에 가녀린 풀 한포기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며 산다.

그러나 바람이 잦아지고 비가 멎으면

줄기를 하늘로 세우고 작은 꽃도 피우느니

세상에 아픔없이 크는 것이 있으랴

다만 칭얼대지 않고 말없이 견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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