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성수동

by 맑은편지

간조(干潮)다.
따개비가 붙은 낡은 나무결의 시간.
붉은 갯벌 위로 칠게걸음을 걷는다.
갯벌 고랑 얕은 물로 뱃머리를 잡는 햇살
전철 교각 위 철로를 헤치는 뱃고동 소리
다시 부풀어 오를 만조를 기다리며
뻘흙 냄새나는 목로로 기어든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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