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그날의 기억
2021년 셋째를 임신하고 중기에 들어서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첫째를 학교에 보내고 둘째를 유치원에 보내면 줌으로 자격증 수업을 들을 준비를 했다. 수강생 분들이 모두 같은 엄마들이었기에 오전수업이 가능했다. 3개월 과정으로 마지막 수업을 병원 침대에 앉아 들었었다. 아이를 낳고 돌아와 갓난아기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줌을 통해 시험을 보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책을 출간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부모교육코칭전문가 2급을 마치고 고민 끝에 1급을 듣기로 했다. 비용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공부를 이어가 보자 마음먹고 1급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다. 당시 셋째는 100일이 채 되지 않았었고, 나는 아이를 아기띠로 안은채 강의를 들었다. 깨어있을 때는 분유를 먹이며 줌을 통한 수업에 참여했다. 육아에만 신경 써도 힘들었을 테지만, 오히려 아이를 보면서 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니 마음에 활력이 생겼다. 자격증이 마무리되고 블로그를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밤낮없이 아기가 잘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썼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자격증에 도전했다. MBTI심리상담지도사 2급 1급을 연달아 듣고 협회 사무실에 시험을 보러 가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남편의 협조를 받는다는 것이 내게는 큰 도전이자 과제였다. 매달 10만 원씩 적금을 부어 다 모이면 공부를 했던 나는 당시에 남편으로부터 잘했다,라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편은 하지 말라,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반대도 응원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남편의 소리 없는 배려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들이 지나가고 지금의 '나'가 되었다. 셋째를 낳고 키우는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고, 책도 출간했다. 공부를 하며 내가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시절 두꺼운 전공서를 펼치고 도서관에서 열공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나면서 그때로 돌아간 듯 하루하루가 설레었었다. 남편과의 갈등은 여전했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조금씩 희망의 싹이 트고 잎을 틔우기 시작했다. 4년이 흐른 지금 나는 이제 꽃봉오리가 벌어지고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내 안에서 이미 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활짝 만개한 꽃을 만날 봄을 생각하며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끝이 없는 여정과도 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 인생의 명확한 키워드가 생기고 나니, 글쓰기를 통한 진로설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저마다의 인생이 값비싼 보석과도 같으니, 그들이 빛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이 생겼다. 주부이자, 엄마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독려하는 코치가 되자는 울림이 왔다.
부부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을 들려주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부부가 되도록 이끌어 주고 싶다. 글이든 강연이든 다양한 자리에서 부부들을 만나고 싶다. 엄마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남편들에게는 아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내가 되어야 한다. 경험중심의 글쓰기로 현실감 있게 다가가려 한다. 내가 마주한 세상이 결코 막연하고 두려운 곳이 아닌, 사랑과 희망의 터전이기를.
작가님들께 ⸜❤︎⸝
지난 주말 있었던 콘서트의 여운이 가시지를 않아, 유튜브로 올라온 콘서트 영상을 찾아보고 있어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모습을 보고 들으면 여러 감정이 파도를 타고 밀려옵니다.
지금을 있게 했던 가수의 성장과정들이 상상되면서, 지금의 모습은 치열한 노력과 연습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지나온 그가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와 정해진 인생설계도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 또한 자신이 알아보지 못하고 애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도 정해진 인생설계도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허공에서 허우적 대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꿈을 생각하면 희망이 넘치고 기쁘지만 현실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지금도 아주 조금은 막연하고,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방향으로 꾸준히 걷고 뛰다 보면, 원하던 모습에 가까워 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작가님들 앞에서 꿈을 선포합니다. 2026년에는 두 번째 책 집필을 하겠습니다. 출간에 도전하겠습니다.
사명선언문을 되새기며 글을 마칩니다.
'나는 <엄마의 글쓰기> 크리에이터로, 글쓰기와 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콘텐츠로 부모 마음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다.'
작가님들의 사명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족 안에서 흔들릴 때
그런 나를 감싸 안으며
나 자신을 토닥였습니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숙해 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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