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누는 너와 나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by 이경진 봄날의 달팽이 May 7. 2022
아직도 생각 중이다. 아니 고민 중이다.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일기가 아닌 에세이가 되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가 닿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하는데 아직은 먼 이야기인가 싶다. 너무나 다양한 글들 속에서 나는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아이가 어려 서점에 가는 게 쉽진 않겠지만 한번 가볼 생각이다. 에세이 코너에 있는 책들을 훑어보면서 메시지를 주고 있는 책들의 공통점을 알아볼까 한다. 어떤 점에서 공감하고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사람이 사는 건 사실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환경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다는 것. 그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사람 간에 마음이 동화될 수도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도 있고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살았구나 하는 이해와 끄덕임이 있다.
나는 노래 가사가 잘 들리는 노래가 좋다. 가만히 가사를 듣고 있다 보면 긴 글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3~4분 안에 전달해야 하니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 소설처럼 궁금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 같다. 마치 고백을 하듯이 말이다. 어쩌면 내가 노래 가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솔직하게 느껴지는 마음 때문일 거다. 나의 지금 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느낌이다. 워낙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발라드는 고백이나 이별 등 사랑에 관한 가사가 많다.-발라드 특성상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드문 요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노래 가사가 좋다.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진짜 내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마음속 진한 이야기로 독자에게 여러 감정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도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요새 들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말을 하지 않으면 만남의 교류가 거의 없다. 매일 보지만 인사가 전부인 이웃들처럼. 가끔은 그립다. 가족 아닌 또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충조평판. 충고, 조언, 평가, 판단. 이 네 가지가 없는 글, 가만히 사람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글, 마치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마음에 들어갔다 온 듯한,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듯한 느낌의 글을 쓰고 싶다. 마음속 종을 울려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많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는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몰라도 묵묵히 나만의 속도로 뚜벅뚜벅 걸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