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삶이라는 계단을 올랐다.
내가 가진 재능을 믿으면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다른 사람들과 다름에서 오는 나의 행동들과 성격들이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후회는 잠시일 뿐, 나 스스로 괜찮다고 여겨지는 때가 온다.
그런 모습이 나의 모습이니까 잘나 보이 든 못나 보이 든 상관이 없다.
그저 나는, 상황마다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되었다.
글을 쓸 때는 자기만의 소신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닌,
나의 중심이 우뚝 서서 나를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나의 주변을 둘러싼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도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건 나이기 때문이다.
삶엔 정답이 없다. 우리는 그 정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삶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변화를 꿈꾸는지도 모른다. 평범하면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고 누구보다 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면 평범한 삶을 그리워하게 된다. 모두가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선택할 수 없는 똑같은 사람이어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각자가 가진 생각도 소신도 다르다. 각자의 삶에 부모의 영향이 있을 테지만 누구나 고유한 자신만의 가능성과 삶의 방식이 있다. 그건 누구도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도덕적인 결여만 없다면 말이다.
나는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 그러나 즉흥적인 것도 새로운 변화도 환영한다. 새로운 것도 내게 필요한 것이라 여겨지면 그것 또한 나만의 일상에 또 하나의 반복되는 패턴으로 만들어낸다. 나를 성장시킬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다.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만의 소신과 비교해 보고 나의 가치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편견 없이 내 것으로 만든다. 그 어떤 누구도 나를 방해할 수 없다. 그 어떤 판단과 조언의 말들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나는 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쓰기는 나의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깊은 내면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울림이 온다. 나는 떠오르는 대로 적기만 하면 된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해 보이고 여기저기 흔들릴 것처럼 보여도 내면 속 나무의 뿌리는 깊고 단단하게 박혀 흔들리지 않는다. 가끔은 나를 쉽게 판단하는 말들에 많은 생각들이 오가지만 단단하고 굳게 서 있는 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준다.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건 오직 '나'이다.
자신의 소신을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해주면 된다. 나의 생각은 이런데 저 사람의 생각은 저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 된다. 세상에는 내가 몰랐던 또 다른 현실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자각하면 된다.
나는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꿋꿋하게 나의 생각과 소신대로 나의 길을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가는 그 길을 잃지 않았다.
헤매어도 괜찮다. 결국, 다시 내게로 돌아올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