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글을 좋아하지 못하고 확신이 없으면 다른 사람도 나의 글을 읽거나 좋아해 주지 않는다. 바라고 또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내 글이 누군가에 읽히거나 좋아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면 결코 내 글은 좋아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읽힐 기회도 많지 않고 내 글이 얼마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이나 기술은 좀 뒤로 놔두어도 괜찮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확신을 가지기. 이것이 글을 쓰는 첫 번째 순서다. ~같다, ~하지 않을까 와 같은 말로 문장을 끝내기보다는 ~한다, ~했다로 마무리하면 자신의 글에 확신과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쓰면 글이 훨씬 더 정리된 느낌이다. 그래도 괜찮다. 자신이 자신을 믿지 못하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일단 써보면 공감하는 누군가는 댓글을 달아줄 것이고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구독을 눌러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나의 생각과 경험을 믿고 글을 쓴다.
독자를 향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어 보아야 한다. 모든 글을 다 읽을 수는 없으니 제목만이라도 쫙 훑어보는 것도 좋다. 그중 와닿는 공감이 되는 글을 정독해 보면 독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되고, 필요한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좋은 글은 독자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 이 또한 나의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은 모두 독자를 향해 있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과 믿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내 감정만 털어놓는 일기가 아니다. 분명 나의 경험과 생각들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많이 읽다 보면 댓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직접 내 글에 담아낼 수 있다. 가장 공감이 되고 힘을 주고 싶은 글을 대상으로 삼아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다. 그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진다.
단순히 일상과 정보만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의 사소한 경험에서 오는 깨달음이나 교훈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글을 읽고 책을 보는 이유는 무언가를 얻거나 배우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로 강연이나 책이라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독자가 필요한 것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쓰고 많이 읽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라 생각할 것이다. 글을 써보니, 공부를 잘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결이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 가진 것이라는 것에 공감이 갔다.
“인터넷 강의도 들었어요. 대신 학교 수업이든, 인터넷 강의든 배운 것은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최 군도 “사교육은 주로 인터넷 강의에 의존했는데, 대신 스스로 조건을 걸었다”며 “내가 필요한 만큼만 똑똑하게 활용하고,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 모두 듣고 나면 책상에 앉아서 스스로 깨우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군은 “앞으로도 공부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겠다”라고 말했다. 권양은 “수능 만점을 받고 나서, 더 노력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며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중앙일보, (기사) "학교 수업만 집중? 그런 건 옛말"... 올 수능 만점 2명의 공통점 / 2022.12.12
학교 수업이든 인터넷 강의 든 배운 것은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 책상에 앉아 스스로 깨우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했다는 것이 글쓰기에도 적용이 된다. 글 쓰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깨우치기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들의 마음가짐 역시 글쓰기에도 적용이 된다. 공부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과도 일맥상통한다. 글 쓰는 법에 대한 글을 읽거나 강의를 들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글을 많이 쓰고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글쓰기와 읽기-을 반복해야 한다.
더 나은 글,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 쓰는 법이 떠올랐다. 평소에 글에 대한 소재를 찾기 위해 일상을 관찰하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글로 옮기고 소통하다 보니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나의 이야기에 누군가가 반응을 하는 것을 보니 나의 경험이 결코 쓸모없는 것이 아니구나, 누군가에 공감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글쓰기를 강의하는 사람도, 직업적인 작가도 아니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글쓰기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글쓰기에 대한 지식에 나의 경험을 덧붙이면 나만의 '글쓰기 방법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험과 확신이, 나만의 글 쓰는 법에 대한 근거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글쓰기를 강의하시는 분들의 글에서도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분들의 글들이 나의 경험을 믿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걸 내 식으로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
나는 글을 발행하고도 나의 글을 읽고 또 읽어본다. 미숙한 부분이 발견되어도 괜찮다. 잘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을 누군가가 읽었어도 괜찮다. 발전하고 성장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고치고 또 고치기를 반복하면 된다. 분명 꾸준함과 성실에 발전과 성장이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제로 꿈을 이루었다고 상상해야 한다고 한다. 글을 쓰기 훨씬 전에도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실제로 이뤄낸 것처럼 상상을 해보았지만, 그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이 적어서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작가가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나는 이미 작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