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한 것

말의 기술

by 랄라

어제 아침.

旗振り (한국 '녹색어머니회'처럼 일본에도 PTA라는 것이 있어서 학부모들이 아침마다 돌아가면서 아이들 등교시간에 교통안전 깃발을 들고 등교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노란 교통 깃발을 들고 횡단보도나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교통지도를 한다./일본 시골에서는 아직도 소학교 학생들은 집단등교*집 가까운 곳의 아동들이 여럿 모여서 조별로, 1열로 줄지어 등교를 함*를 한다.)

하타후리 당번이어서

담당 횡단보도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슝슝~가고 있었다.

그런데 보육원(어린이집) 나무 아래에서 진홍이 친구 네 명이 서 있길래,

혹시 진홍이를 기다리는가 싶어서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어쩐담.

내가 나올 때 우리 홍이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중이었다.


홍이를 기다리는 홍이 친구들에게


まさくん,お腹痛くてちょっとトイレ行ってるから遅くなるかもしれないよ。

あまり待たないで先に行ってね。ありがとう。

진홍이 배 아파서 화장실에 갔으니까 늦을지도 몰라.

너무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렴. 고마워.



진홍이 친구들은 알겠다고 하면서

조금 있다가 보니까 네 명이서 먼저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오후 5시.

진홍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나에게 퉁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オンマ,

オンマは何でそういうこと言うの?

엄마, 엄마는 왜 그런 걸 말하는 거야?




え、何が?私何も言ってないけど

에, 뭐가?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朝、言ったでしょ。

なんでうんちしてるかって、先に行ってって言ったの。

そんなこと言わなくていいから。


아침에 말했잖아.

왜 똥 싸고 있으니까 먼저 가라고 말했어.

그런 거 말 안 해도 돼.


え、オンマうんちのことは一言も言ってないよ。

ただトイレ行ってるから、遅くなるから先に行ってねって言っただけなのに。

에, 엄마 똥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 했는데?

그냥 화장실 갔으니까, 늦을지도 모르니까 먼저가,라고 말한 것뿐이야.


トイレとかの話は別に言わなくていいよ。ただ遅くなるから先に行ってね、て言えばいいじゃん。

화장실 이야기 같은 건 안 해도 된다고. 그냥 “늦으니까 먼저 가”라고 말하면 되잖아.


そうか、そういうことね。ごめんね。次からはそうします。

아, 정말..… 미안 미안… 다음부턴 그래야겠네.


もういいよ。別に怒ってるわけじゃないから、次からはそう言って。

됐어… 그렇다고 화난 건 아니고,

다음부턴 화장실 이야기는 하지 말고 그냥 늦는다고만 말해요.




分かった。次からはそうするよ。

알겠어. 다음부턴 그럴게.



진홍이 네 말이 맞아.

깔끔하게 “늦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렴.”이라고 말했으면 될 걸

뭐 하러 화장실 얘기까지 해 가지고…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네.



#일본일상#중1아들육아#엄마도덕분에한뼘커#너를통해배운다#말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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