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한강작가 씀. 봄로야그림)

涙の箱 ハンガン junaida

by 랄라

울보였다. 어릴 때.

(나처럼 징하게) 우는 애는 본 적이 없다고.


어릴 때 너무 울어서

산타할아버지가 한 번도 우리 집에 오신 적이 없는가 보다,

내가 납득할 정도이니까.


눈물은 왜 짤까.

바닷물처럼 짠 눈물이 우리 몸속에 흐르고 있다는 게

신기한 어른이다.


어릴 때 울보였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 울보가 되어가는 것 같다.

별거 아닌 것에도 눈물이 나는 걸 보면.


나의 눈물버튼은,

엄마.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랑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하는 날들,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흘려보는 눈물.


나를 울리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날들,


그 눈물에 빛이 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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