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한국을 사랑한 이바라기노리코, 나를 다독이는 시
茨木のり子
ぱさぱさに乾いてゆく心を
ひとのせいにはするな
みずから水やりを怠っておいて
気難しくなってきたのを
友人のせいにはするな
しなやかさを失ったのはどちらなのか
苛立つのを
近親のせいにするな
なにもかも下手だったのはわたくし
初心消えかかるのを
暮らしのせいにはするな
そもそもがひよわな志にすぎなかった
駄目なことの一切を
時代のせいにはするな
わずかに光る尊厳の放棄
自分の感受性ぐらい
自分で守れ
ばかものよ
이바라기 노리코
(번역:랄라 2026.3.9. 월)
푸석푸석 말라가는 마음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스스로 물 주기를 게을리 해 놓고서
까다로워지는 것을
친구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유연함을 잃어버린 건 어느 쪽인가
괜스레 예민해지는 것을
가까운 사람 탓으로 돌리지 마라
모든 것이 서툴렀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초심이 사라져 가는 것을
삶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애초부터 연약한 뜻에 지나지 않았을 뿐
잘못된 일들의 모든 것을
시대 탓으로 돌리지 마라
희미하게 빛나는 존엄의 포기
내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켜라
어리석은 사람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한번, 두 번, 세 번...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오늘 내 마음에 훅 들어와서
나를 위로하고
나를 꾸짖어 준 말씀.
마음이 메마른 것도
세상이 싫어진 것도
초심을 잃어버린 것도
세월 탓, 나이 탓, 세상 탓 할 것 없지.
다 내 탓 인걸.
(누굴 탓하리...)
(나만 잘하면 되는거여.)
유연함을 잃어버린 것은 과연 누구인가
세상만사가 귀찮고 짜증 날 때
내 감정을 흩트려놓은 채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퍼붓지는 않았는가
세상 탓만 하고 있진 않았는가
모든 것이 서툴렀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인걸.
茨木のり子 詩集 「自分の感受性ぐらい」
(1977刊)所収
「現代詩文庫」思潮社にも収録
이바라기노리코
내감수성정도는
한글 번역:©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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茨木のり子
もはや
できあいの思想には倚りかかりたくない
もはや
できあいの宗教には倚りかかりたくない
もはや
できあいの学問には倚りかかりたくない
もはや
いかなる権威にも倚りかかりたくはない
ながく生きて
心底学んだのはそれぐらい
じぶんの耳目
じぶんの二本足のみで立っていて
なに不都合のことやある
倚りかかるとすれば
それは
椅子の背もたれだけ
이바라기노리코
번역:랄라
이제는
기성의 사상에 기대고 싶지 않아
이제는
기성의 종교에 기대고 싶지 않아
이제는
기성의 학문에 기대고 싶지 않아
이제는
어떤 권위에도 기대고 싶지 않아
오래 살며
마음 깊이 배운 것은 그것 하나뿐
내 눈과 귀
내 두 다리로 서서
무슨 불편함이 있으리
무언가에 기대야 한다면
그것은
의자 등받이뿐인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기댈 것이 어디 의자 등받이뿐이겠는가.
(내가 지금 앉아있는 우리 집 거실 의자는 등받이도 없는걸... 하.... 하하...)
서로 기대어 살아도 좋지.
변치 않는 것에 기대어 살라고,
내가 사랑하는 님이 말씀하셨지.
난 기대어 살 거야.
의자 등받이는 너무 딱딱하잖아.
당신의 어깨에, 당신의 마음에 기대어 살아도 좋겠지.
누군가 기댈 어깨가 필요하다면
나 또한 기꺼이 내 어깨를 내어 주리.
오늘 내가
이바라기노리코 시인의 시에
내 온 맘을 기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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