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 대지지 3.11
만약에 3.11
그날,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쓰나미가 모든 걸 휩쓸고 가지 않았더라면
내 세상이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7.8
그날, 야마가미 테츠야가 한 번만 더 생각을 했더라면
아베신조 일본 전 총리가 총살을 당해 그렇게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지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9.11 테러가 거기서 멈추었더라면
만약에 성수대교가 붕괴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세월호가 침몰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전쟁이란 게 없었더라면
만약에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가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그냥 뛰쳐나왔더라면
만약에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엄마가 나고 내가 엄마였다면
만약에 오빠의 동생으로 태어났더라면
만약에 구름이나 꽃으로 태어났더라면
만약에 애초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일본에 오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싸이월드가 그렇게 없어지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블로그를 시작도 안 했더라면
만약에 브런치를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만약에 로또 1등이 당첨된다면
(로또를 사고 나서 말을 해.)
만약에 주식이 폭등한다면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말을 하라고.)
만약에 비트코인이 급등한다면
(쥐꼬리만큼있는 거 조금 오른다고 또 홀라당 팔지 말고 급등할 때까지 손가락 단속 잘하자.)
만약에 나에게 시간도 많고 돈도 많다면
만약에 또다시 큰 지진이 나고
만약에 후지산이 터진다면
만약에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만약에 내일 당장 죽는다면
만약에 우리 다시 만난다면
만약에,
만약에 그랬더라면
만약에 그러지 말았더라면
만약에 그러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그러지 말아야지
만약에 그러면 좋을 텐데
만약에, 만약에...
나의 수많은 '만약' 万が一
만의 하나의 수.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은 '만약'을 상상하고 떠 올려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
오늘은 그냥 오늘을 살자.
만약, 이 가져다주는
슬픔 서러움 설렘 희망 모두
조용히 접어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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