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달려오듯이

by 조연지

밤에 나는 새를 보다니

흰 새는 빛을 내며 지나가

별똥별 같은 울림을 주었다


뾰족함을 감추려다 난도한 몸에서 살이 돋고


그런 사람들이 여러 번 날아가는 동안

거기다가 소원을 빌었다

별이 떨어진다니


사라질 때에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관례를 따라 기도했다

당신이 죽을 때 나는 사랑을 해요

당신이 죽을 때 난 너무 살아 있어요


당신이 몸에서 벗어나는 동안

두 손을 모은다


모르겠습니다

살아서 아름다움을 범하는 것인지

아름다움을 범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와락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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