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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Apr 18. 2022

글 속에는 아이들의 삶이 있다.

글 쓰기 수업을 하는 이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고

나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고


오후의 나른함은

적당한 긴장감에

기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고


양 옆에 잔뜩 쌓인

글 속에 담긴 삶을 읽다

불현듯 나의 빨간펜이

부끄러워지고


그 얼마나 대단한 교사이기에

아이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나 싶고


그럼에도

꾹꾹 담아 눌러쓴

녀석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울고

웃고



그렇게 하루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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