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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Apr 18. 2022

10년 차 국어 교사입니다.

매거진으로 연재 시작합니다. :-)


10년 차 국어 교사다.

글 쓰는 게 좋고 책 읽는 게 좋은 국어 교사이기도 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을 만난 탓에

내가 만난 아이들은 꼭 한 번은 글을 쓴다.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

경험을 녹여낸 글쓰기.


글을 쓰라고 하면 멀미부터 내는 아이들을 설득하고 독려하며 글쓰기 결과물을 만들어온지 벌써 3년째.

요새 아이들은 되바라지고 예의도 없고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다고 하지만

막상 아이들의 글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고민도 많고 어른스럽다.


요새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도통 관계를 유지할 줄 모른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의 글 속엔 저마다의 고민과 생각과 감정이

서투르게나마 적혀있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내가 뭐라고

나를 믿고 이야기를 털어놓아 준 아이들의

글을 읽다가 몇 번의 눈물을 훔치고

몇 번의 한숨을 토해내고

몇 번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코로나19가 앗아간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끝없이 노력하며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었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과 부딪히며 몇 년 간 고군분투한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나름의 시선을 덧대 꾸려 나가려고 한다.


모든 걸 공개하긴 힘든 성격이라

어느 정도 공개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던져 본다.


앞으로 매거진에 연재될 내용은

10년 차 국어교사가 겪은

아이들과 함께 한 삶의 일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 속에는 아이들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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