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Apr 04. 2023

아프면 안 돼.

1교시가 없다.

이어폰을 끼고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 생각한다.

아, 이건 한 시간 잔다고 해서 사라질 두통이 아니구나.


어제 오후부터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다행히 요새는 속이 아프진 않은데,

이상하게 머리가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늘 아픈, 그런 것.


오늘 아침에도 너무 아파서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는데도

여전하다.


병가를 쓸까,

그러면 오늘 수업은, 회의는, 그리고 등원은 어쩌지, 생각만 많다가

결국 지금 직장에 도착하여 버티고 있다.


유자차 한 모금 마시면서

어찌어찌 버티면

집에 갈 시간이 되겠지.


아프면 안 돼니까.

엄마가 아프면,

가족이 모두 아프니까.


안 돼.

아프면. 

매거진의 이전글 누가 뭐래도 꿋꿋하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