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Jan 21. 2024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흘러가는 여행

일을 하는 것과 다르게

나의 여행은

빈틈이 많다.


나쁘게 보면 구멍이고

좋게 보면 여유인데

어쩐지 일할 때는 나노 단위로 꼼꼼한 성격이

여행에선 완전히 사라진다.


‘어떻게든 되겠지.’

‘거기 가면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함께 간 친구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주로 조금은 풀어져서, 힘을 빼고 여행하는 편이다.


호로요이 두 잔 마시고

어젯밤 뻗는 바람에

새벽 5시쯔음 눈을 떴다.


여전히 비가 오고

날이 흐리니

준비를 마치고도 나가질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시간조차 좋아서

일기장에 기록하며

호텔에서 주는 커피 한 잔 마시며

글이라도 쓰고 싶은 심산이다.


이곳은 13시나 되어야

비가 그친다고 하는데

그 이전까지는

못다 잔 잠

못다 내려놓은 생각들 좀 내려놓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보내야겠다.


서울에서 하지 못한 것들

여유, 생각, 그리고 기록

같은 것들 하면서.


킷테, 건축물이 예쁘다
드디어 찍은 동경역 야경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꽃
작가의 이전글 도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