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시부터 토하기 시작하더니
3일에 아무것도 못 먹고 있는 우리 딸.
배 볼록 튀어나와서 귀여워했는데
지금은 배가 홀쭉하다 못해
움푹 패였다.
수요일 저녁에
저 좋아하는 유부초밥 해서 준 게 화근이었나보다.
그날 정말 더웠는데 놀이터 간 게
아무래도 더위도 먹은 것 같다.
금요일에
등원시키면서
아프면 꼭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녀석이 많이 참았다더라.
자기가 아프다고 말하면
수업이 끊길까봐 종일 참았다고.
하원할 때 나 보자마자
배아프다고 하는 게
이상했는데
내가 하루종일 정신없이
수업하는 동안 우리 딸은
많이 아팠구나 하는 생각에
속상했다.
오늘도 새벽부터 아프다고 울며 깼다.
약 먹이고 물 주고 열 재고
쓰다듬어 주다가
이제야 병원 다녀오는데
주차장까지 가는 동안도 힘들어서
울먹인다.
아프면 얼마나 서럽니.
그러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참지마. 엄마가 오늘 하루종일 잘 돌봐줄게.
언제나 넌 내 0순위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