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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Aug 09. 2024

오랜만에 서재에 앉아

생각합니다.

브런치사이트를 뒤적이며 글을 찾아보고 읽고 라이킷을 누릅니다.

한 편엔 휴대폰 스포티파이 앱 속에 '작업용 플레이리스트'를 켜 둡니다.

주로 재즈, 팝을 듣습니다. 한국 가요는 가사가 너무 잘 들려서 틀지 않아요. 

예전부터 가사를 음미하던 습관 때문입니다. 


오늘은 글을 완성하려 합니다.

나에게 유의미한 마음을 남겨준 제자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려고 합니다.

가끔은 글솜씨가 부족한 것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말로 했다면 그보다 더 부족했을 것이라며 마음을 고쳐 먹기도 하지만 말이죠.


1시간 정도 후엔 글을 완성하여 올리겠습니다.

12시까지 주어진 자유 시간을 의미 있게 써보도록 할게요.




본격적인 글을 쓰기 전에 또 생각해 봅니다.

아주 옛날이야기인데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좋아해

라디오 작가도 꿈꿨었거든요.

매일 같이 주파수 맞춰 가며 듣던 라디오의 오프닝 멘트들이 

저는 그렇게 좋았습니다. 


방송 작가 준비할 때 라디오 작가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 당시에도 라디오 작가는 워낙 좁은 문이라 미리 포기했었습니다.

문득, 브런치에 쓰는 글 중에서도 이 매거진은

제가 운영하는 한 라디오의 청취자님들에게 보내는

오프닝, 클로징을 쓰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 감정 등을 최대한 잘 정리하여

혹은 날것 그대로 올리고 나누는 공간이요.


예전엔 길게도 써봤는데 이 매거진은 이렇게 기록하고 기억하고 추억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당분간 다른 정체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런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심야 라디오, 그 어딘가 즈음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참고로 푸른 밤, 성시경입니다, 자주 들었습니다.)


주절주절 잡담은 이쯤 하고요.

이제 글을 씁니다.


브런치는 제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오픈 되는 경우는 없지만

저는 브런치를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제 스스로 꾸준히 글을 써 가는 모습을 사랑하니까요.


진짜, 글 쓰러 가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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