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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푸른솔 Sep 30. 2015

카우치서핑 요청보내기

카우치서핑의 본격적인 시작

프로필과 참조글을 만드느라 고생하셨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카우치서핑은 내가 여행자가 될 수도 있고 내가 현지인이 될 수도 있다. 즉, 현지인 집에 가서 잘 수도 있고 외국인을 초대해서 재워줄 수도 있는 것이다.


먼저, 여행자의 입장에서 요청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호스트를 찾아보자.

카우치서핑 웹사이트 상단 검색창에 Find hosts를 선택한 후 여행할 도시를 입력하고 검색하자.

London에 거주하고 있는 카우치서퍼들

1 카우치서퍼에게 달린 참조글의 개수를 말해준다. 당연히 많을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2 카우치서퍼의 상태를 말해준다. 상태는 Accepting guest(여행자를 초대하는 중), Maybe accepting guest(초대할지도?), Wants to meet up(재워줄 수는 없으나 만나고 싶다)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3 Responsible rate(응답률)과 마지막 로그아웃 후 경과 시간이다. 응답률은 카우치요청에 수락한 요청과 거절한 요청을 더한 것인데 응답률이 높으면 수락이든 거절이든 일단 응답을 해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 로그아웃 후 경과 시간도 적을수록 빨리 응답을 받을 확률이 높다.

4 Search filter(검색 필터)는 말 그대로 필터이다. 자신에게 맞는 항목을 설정해서 필터링할 수 있다.

5 Verified(인증) 마크이다. 카우치서핑 단체에서 카우치서퍼를 인증했다는 말이다.


찾아보니 어떤가? 나에게 맞는 것 같은 사람이 있는가? 그럼 프로필을 한 번 읽어보자. 프로필을 보면 My home 메뉴가 있다. 여기는 현지인이 제공해주는 묵을 곳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메뉴이다.


1 Sleeping arrangement는 잠자리에 관한 설명인데 크게 Private Room(개인 방을 제공), Public Room(공공의 방, 거실이나 부엌 등을 제공), Shared Room(같이 쓰는 방을 제공), Shared Bed(같이 쓰는 침대를 제공)으로 나뉜다. 필자의 경우 Shared Bed는 불편할 것 같아서 이런 집에는 신청한 적이 없고 나머지는 다 경험이 있다.

2 요청보내기 버튼이다. 그 오른쪽의 버튼은 쪽지를 보내는 것이다. 요청을 보내기 전에 쪽지를 보내 대화를 해볼 수 있다.


요청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창이 하나 뜬다.

말 그대로 Arriving date는 도착하는 날이고 Leaving date는 떠나는 날이다. 

정확한 날짜를 정하기 어려우면 Flexible을 체크하자. 

Guest는 자신을 포함한 여행자의 수를 적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Message란을 채워야 하는데 이것도 프로필처럼 성의 있게 작성해야 한다. 복사붙여넣기의 성공률은 제로에 가깝다. Send를 누르면 요청 보내기가 완료된다.


자. 형식은 배웠으니 나의 경험에서 5가지 정도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성공률은 결코 높지 않다.

사실 나라/문화/인종/성별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다른 것일 수 있지만 유럽의 경우는 성공률이 상당히 낮았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런던, 파리, 로마 등은 더욱 심하다. 숙소를 제공하는 카우치호스트도 많지만 숙소를 찾는 카우치서퍼도 많기 때문이다. 유럽 대도시의 카우치서핑 성공률은 한국인 25세 남자(나) 기준에서 5%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카우치서퍼가 적은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은 도시가 성공률이 더 높다. 여성의 경우 성공률이 높을 수 있지만 이 사실 자체가 좀 탐탁잖을 수 있는 것을 알아두자.


2. 누구에게 보낼 것인가?

카우치서퍼의 상태에 관한 이야기인데, Accepting guest과 Maybe accepting guest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 Accepting guest라도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3. 요청을 언제 보낼 것인가?

이건 카우치호스트마다 다른 문제긴 하다. 꼼꼼한 여행자들은 한 달 전부터 잘 곳을 예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카우치서핑은 호텔이 아니기에 한 달 전은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1~2주전에 요청을 보내는 것을 원한다. 나는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주로 1주일 전부터 보내기 시작했고 떠나기 전날에 보내서 수락 받은 적도 있다.


4. 요청을 얼마나 보낼 것인가?

응답률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시간이 급박할수록 많이 보내는 것이 좋다. 1주일 전 정도에는 3명, 5일 전에는 5명, 3일 전에는 10명 등 정도로 보내면 괜찮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2명 이상의 호스트가 자신의 요청을 수락했을 때, 최대한 정중하게 사과하며 일정이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참조글에 말도 없이 약속을 취소한 사람이라고 오점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요청 메시지를 성의 있게 작성하자.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복사붙여넣기는 성공률이 제로에 가깝다. 프로필을 읽은 후에 프로필에 있는 공통점이나 흥미로운 부분을 언급해주는 것이 좋다. 많은 카우치호스트들이 나를 재워주기로 결정을 하는데 성의 있는 요청 메시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요청 메시지는 양보다 질이다. 요청 보내기 옆의 쪽지 보내기는 별로 이용하지 않는 점도 알아두자.


요청이 끝나면 이제 응답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다. 거절당하면 다시 보내면 되는 것이다. 거절당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고 호스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당신의 요청을 수락한 호스트가 있다면 연락처를 교환하고 만날 준비를 하면 된다. 필자같은 경우는 로밍을 하지 않아 주로 페이스북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했다. 페이스북도 안전성을 올릴 수 있는 요소다. 다음에는 필자의 카우치서핑 경험을 가지고 예를 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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