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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푸른솔 Sep 30. 2015

실전 예제 - 파리에서의 카우치서핑

실제로 요청하고 수락되었던 메세지의 기록으로 진행과정을 알아보자

나는 6월 28일에 여행을 시작, 프랑스 파리에는 7월 2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6월 25일 밤 한국에서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도착 1주일 전)


6월 25일 요청 보냄

6월 28일 여행 시작 (첫 목적지 런던)

7월 2일 파리 도착 예정


다음은 내가 보낸 요청 메시지 내용이다.

Hello! I'm ~~~~ from South Korea. I'm easy-going and stress-free!

- 출신지를 밝히고 편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

I'd like to hang around this city 2nd July ~ 6th July. (But It's Ok, If you can host only 2 or 3 nights 'from 2nd' or 'to 6th')

- 여행 계획, 4박 5일을 원하지만 2박 3일이나 3박 4일이라도 괜찮다.

So..I want to be your surfer on your couch!

It's ok that you can't hang around with me. I like to go sightseeing alone!

- 관광시켜주지 않아도 괜찮다.

And.. I can modify my lifestyle similar to you. For example.. I can modify the time when I wake up, go to sleep, eat something....etc

- 너희 집에서는 니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

I want to see new culture and new people. And I want to know how they live. We can talk about our lives, cultures, foods....etc. That's why I'm writing this! I want to enter your cultures, lives... not only just surf your couch!

- 여기서 나는 단지 숙박 요금을 아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교류를 원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은 카우치서핑의 장점 중 하나일 뿐이다. 카우치서퍼는 여행자를 재워주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외국인을 초대하고 새로운 사람, 문화와의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If possible, I can cook Korean foods(simple) for you. If you have a guitar or piano, I can sing Korean popular song(maybe you don't know). But...I recommend that you don't look forward to it!! haha!! It's not professional!

- 나를 초대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어필하고 있다. 요리는 정말 전혀 못하지만 파리에서는 이들에게 감자전을 해줬었다.

Anyway!.. I'll wait for your invitation. Thank you!!

P.s Can you recommend favorite destination? (If you can't host me, I will appreciate your information!!)

- 재워주지 않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어 주로 붙이는 문장이었다.

유럽에서의 첫 감자전


괴발개발로 쓴 필자의 영어 메시지가 긴 것처럼 보이는가? 필자는 윗글에 추가적으로 프로필을 읽은 소감을 덧붙였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굽신거려야 하나?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요청 메시지가 수락되면 3박 4일 동안 잘 곳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간단히 1박 3만원으로 계산해도.... 음... 이런 이야긴 하지 않겠다. 여하튼 성의 있게 쓰자. (나중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카우치서핑의 가치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보다 새로운 문화, 사람과의 만남이 훨씬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답장은 운 좋게도 다음 날인 6월 26일 밤에 왔다. 나를 재워줄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호스트가 답장한 내용이다.

Thanks for you request, we will be happy to host you at our place! We can host you from the 4th to the 6th, if that's ok with you.

- 너는 7월 2일부터 7월 6일까지 요청했지만 우린 7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2박 3일만 가능하다. 이런 경우는 많다. 일정을 오차 없이 잡고 싶은 사람은 이런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We might have another guest from Poland at the same time, but we have enough place to host you both and it will be an interesting mix of cultures!

- 나 말고도 카우치서퍼가 온다고 한다. 이런 경우도 드물게 있다. 필자는 호스트 이외의 카우치서퍼를 만나는 건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호스트의 경우 일하러 나가지만 카우치서퍼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같이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필자는 실제로 이 카우치서퍼와 여행을 함께 했고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참조글까지 받았으니(1카우치서핑 2참조글)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So just let us know if you're still interested, so we can organise and give you all the details to come to our place.

Looking forward to hearing from you!

- 다시 연락을 달라는 말이다. 수락하고도 주소나 연락처 등 교환하고 만날 장소 시간 등을 정해야 하니 자주 확인하면 좋다. 카우치서핑 어플도 있으니 시간 날 때 간간이 확인하자.


사람마다 다르긴 하나 답장의 내용은 결국 비슷하다. 나는 27명의 파리의 카우치서퍼에게 요청을 보냈다. 성공률은 3.7%다. 이때 나의 카우치서핑 상태는 여행 초기였기에 프로필 100% 작성, 사는 곳 인증, 참조글 3개였다. 성공률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두자. 운 좋게도 한 번 쓴 요청이 턱하니 걸릴 수도 있는 것이고 50개를 넣어도 안 될 수도 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메시지를 성의 있게 쓰면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응답 자체가 안 오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차라리 거절이라도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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