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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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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야 Feb 22. 2016

아무 기분도 없는 날

좋아하는 것만 했다


좋아하는 친구와

좋아하는 김치우동을 먹고

좋아하는 화가의 전시를 보고

좋아하는 가게에서 쇼핑을 했다


회사도 가지 않았고

집안일도 하지 않았고

잔소리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 기분도 없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비어버린 하루


이상하다 싶은 게 당연하지만

그런 생각마저 비어버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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