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거나,
도자기를 만들거나,
나무를 깎는 직업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나는 눈으로 바로 보이는 결과물들에 만족감을 더 크게 느꼈을까?
솔직히 요즘 같아선 머리만 안 쓴다면 전부 행복한 직업일 것 같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일상의 연속이다.
아! 맞다!
예전에 지금 직장에 회의를 느꼈을 때 농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농업회사법인을 하나 설립해서 엄마 명의의 작은 텃밭에 고구마랑 대파를 심어 팔아 볼까 하고 말이다.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엄마가 콧방귀를 뀌시며 "농사가 그리 쉬운 줄 알아! 어림도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함께 일하는 과장님도 가끔 해보는 것과 직업으로 갖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조언해 주셨다.
농부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 줄 아냐고 하시면서.
그래서 퇴사 결심은 접었더랬다.
배 부른 소리임에는 틀림없지만,
나한테는 내 직업이 참말로 버겁다.
매일 가슴을 졸이고,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인다.
직장생활 19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매일이 울렁거림의 연속이다.
예전에 텔레비전을 보다 자기 직업에 120퍼센트 만족한다는 목수 아저씨를 본 적이 있다.
자기 직업에 만족한다니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있었다니.
나는 참 놀라웠다.
그런데......
어쩌면 그들도 똑같이 고되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고 마는 것은 아닐까?
아!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 모르겠다.
세상에 쉽고 행복한 밥벌이가 흔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나한테 이만한 월급 주는 고마운 직장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
내일은 더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겠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