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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9.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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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포비
Sep 9. 2023
토요일 저녁에 혼자 스타벅스 밤마실이라는 호사를 누리다니 살고 볼 일이다.
어제는 회사에서 기획한 '야구데이'여서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전 단체관람을 다녀왔다.
일주일 안에 두 번이나 야구관람을 하다니 이번 주는 운이 좋은 주다.
금요일 저녁의 야구관람은, 한 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홀가분한 기분에 사람들의 열정적인 흥분까지 더해져 훨씬 재미있었다.
다만, 신나게 박수치고 응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내 갤럭시 와치의 후면 마감 동그란
원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내 핸드폰 지폴드의 중앙면에는 검은 줄이 흉측하게 생기는 대형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아야야... 속 쓰려라.
더 열심히 살아볼까, 또 다른 기회는 없을까 싶어 뭘 좀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서랍 안에 고이 모셔두었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들고 나왔다. 딱히 쓸 주제가 없어 머쓱하다.
마음 아프게 접어버려 이제는 화장대로 전락해 버리고만 피아노를 1년 만에 다시 한 번 쳐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늘지 않는 실력, 그즈음에 생긴 일련의 상처들이 피아노에 서려 이제는 피아노만 생각하면 마음이 살짝 아려오지만,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와 그래서 설령 다시 좌절하고 멈추게되더라도 오늘은
충실해야겠지.
그래, 조금씩 쳐보자
.
9시 반에는 집에 돌아가서 달리려고 한다. 음식 섭취량이 너무 많아서 달리기만으로는 절대 살이 빠지지 않지만...
오늘의 불만, 오늘의 두려움, 오늘의 아쉬움을 떨치기에 이만한 약이 없다.
달리다 보면 어쩌면 내가
두려워하는 일도 넘어설 힘이 나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엄청 달리기를 사랑하고 많이 뛰는 것 같지만... 미안합니다. ^^ 겨우 20분인걸요. 하하하
그래도 20분 뛰면서 이런 만족감이라니 이 정도면 가성비 좋은 인간 아니겠습니까?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즐거운 토요일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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