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새벽

by 다정한 포비

어제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건지 새벽 3시 반에 눈이 떠져 버렸다.


꿈에서 내 업무와 관련되어, 신청서를 접수하여 바닷속 깊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기포가 포르르 피어나는 물속에서 나머지 업무가 계속해서 진행되었지만 어쩐지 신청서의 순서가 뒤엉켜버린 것 같아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꿈에서 깨고 나니 마치 인어공주라도 만나고 온 듯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은 기억에 남았지만, 동시에 불편한 느낌도 생생하게 밀려왔다.


그러고 보니 그제는 식사 준비에 필요한 대파가 떨어져서 신경이 쓰였던 건지 꿈속에서 제법 싱싱한 대파를 샀다. 나의 의식의 흐름이 어디까지인지 신기하다.


며칠 전부터 오른쪽 입 안 깊숙이 난 입병 상처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입병 약을 입 안 깊숙이 상처에 발랐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입병은 약을 바르고 안 바르고에 따라 회복 속도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양치질할 때마다 오른쪽 뺨이 욱신거렸는데 내일은 좀 나았으면 좋겠다.


시계가 4시 17분을 가리키고 있다. 다시 자야겠다. 내일은 월요일이고 지금 이 순간 왠지 나는 여름 휴양지 어딘가가 자꾸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래 봤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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