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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키워드 : 해찰

8일 차 짧은 글쓰기

by 다정한 포비

이제는 정말 보험료 청구를 하리라 마음을 먹고, 미루고 미뤄놓았던 1년 치 식구들의 병원비 영수증을 펼쳐 놓았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영수증들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청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도 나는 왜 이렇게 맨날 보험료 청구가 하기 싫은 걸까.

아무래도 나의 뇌는 이쪽으로는 전혀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

괜히 휴대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해찰을 부리다 보니 어느새 밤만 깊어져서 또 내일로 미뤄졌다.

아무렴 3년 안에는 하겠지.


*해찰 : 1. 마음에 썩 내키지 아니하여 물건을 부질없이 이것저것 집적거려 해침. 또는 그런 행동. 2.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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