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차 짧은 글쓰기
손톱을 바투 깎다가 문득 만약에 손톱이나 머리카락에 신경이나 혈관이 있어서 깎을 때마다 아픔을 느낀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일단 손발톱은 물론 머리카락이 긴 사람들이 넘쳐날 것 같다. 서로의 긴 손톱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더욱더 조심히 길을 걷게 되고, 신발은 발톱 길이에 맞게 다양한 모양과 구멍으로 제작될 것 같다.
손발톱 및 머리카락을 정리하기 위해 미용실이 아닌 병원에 가야 하고, 그에 따라 단정한 손발톱과 머리 모양은 부의 상징이 될 것 같다.
아이쿠야! 손발톱과 머리카락에 신경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바투 : 1.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2. 시간이나 길이가 아주 짧게.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