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차 짧은 글쓰기
이우는 마음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이운다.
이운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색이 바래지고 고개를 숙이고 생기를 잃는다.
이우는 대상보다, 찬란했던 또렷함을 잃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이 더 서글픈 것 같다.
괜찮다.
괜찮을 거다.
너도 나도 이 시간들을 이 과정들을 그럭저럭 지나게 될 것이다.
다만 아름답고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지금은 충실하자.
살다 보면 그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일들도 있으니까.
*이울다 : 꽃이나 잎이 시들다. 점점 쇠약하여지다. 해나 달의 빛이 약해지거나 스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