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집 근처 떡볶이집들은 모두 너무 멀어서 떡볶이를 먹었다가는 7시 30분 미사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회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로 가서 서둘러 떡볶이를 먹고 그 앞에서 바로 버스를 타면 저녁 미사 시간에 딱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걸음을 재촉해 백화점에 10분 만에 도착했다. 시간은 완벽했다. 하지만 내 앞으로 두세 명의 사람들이 떡볶이를 주문을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게다가 떡볶이집 직원은(아니면 사장님?) 혼자서 계산도 하고, 음식을 데우고, 자르고, 담으면서 서빙에 포장까지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에 카드 단말기에도 문제가 있는지 계산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는 이러다 늦겠다 싶어 다른 식당을 찾아 나섰다.
'국밥? 너무 무거운데~
1인 샤부샤부? 13,500원이야? 시간도 없는데 너무 과하겠지?
칼국수? 칼국수는 왠지 오늘은 안 당기는걸~'
결국 나는 다시 돌고 돌아 떡볶이집으로 돌아와 떡볶이 1인분과 야끼만두 두 개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직원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고 있었다. 직원은 떡볶이집 직원 답지 않게 떡볶이 떡을 한 개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몹시 마른 체형이었다. 나는 그 직원이 떡볶이를 그릇에 담다가 곧 쓰러질 것 같아 보여 진심으로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직원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 진심이 보였다.
마침내 떡볶이가 내 앞에 도달했다. 떡볶이는 만든 지 시간이 좀 되었는지 떡이 약간 퍼져서 국물까지 살짝 스며들어 국물이 뿌옜다.
다행히 밀떡은 말캉말캉 쫄깃해서 꿀떡꿀떡 성대를 치며 찰지게 목으로 넘어갔고, 양념은 맵지 않고 살짝 새콤달콤해서 먹기 좋았다. 위쪽에 떡을 먼저 먹고 밑으로 가라앉은 떡볶이 양념에 야끼만두를 푹 찍어 먹었다. 아쉽게도 야끼만두는 피가 두꺼워 좀 퍽퍽했다.
나는 서둘러 냠냠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백화점 마트에서 물 좋고 아주 잘생긴 오징어 한 마리를 빠르게 구매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 전에는 로또 1등이 6명이나 나왔다는 로또 명당에서 5천 원짜리 로또 한 장을 샀다. 오천원을 계산하며 나는 씩씩한 목소리로 사장님께 특별히 1등짜리로 주십시오라고 부탁드렸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은 내일 신선하고 오동통한 오징어로 만든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먹게 될 것이고,
이번 주 토요일 로또 1등은 나의 것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