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갈이 냇가를 건너려고 개구리 한 마리를 붙잡았다.
개구리 등에 올라탄 전갈은 개구리에게 자신이 냇가를 무사히 건너게 도와 달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전갈의 독으로 개구리를 해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개구리는 전갈을 등에 업고 냇가를 건너기 시작했다.
냇가 너머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개구리는 갑자기 등에 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전갈이 자신의 독침으로 개구리를 찌른 것이다.
개구리는 마저 냇가를 건너지도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며 전갈에게 물었다.
자신이 여기서 죽으면 전갈 당신도 물에 빠져 죽고 말 텐데 왜 여기서 나를 해쳤냐고.
전갈은 천천히 물속에 잠기며 처연하게 대답했다.
천성 때문이라고.
천성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러고 말았노라고.
고등학교 때 시인이셨던 국어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운명처럼 깊은 슬픔을 느꼈다.
오후쯤에는 살짝 지쳐 일하기 싫어졌는데 꼭 참았다. 엉덩이를 바짝 붙이고 천천히 살살 참아가며 일했다.
휴~ 잘 버텼다.
그나저나 나는 신청서로 논문을 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파고 있는 거냐.
아...
하지만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