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일단 참아봐

by 윤담

한참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적이 있다.

어른들의 그 편견, 사상 때문에 반발심이 많았다.

아이 낳을때 최고조에 달했었는데, 자연분만을 해야한다느니, 예민하면 안된다느니, 내조를 잘 해야 한다느니, 어떤 며느리는 시댁에 어떻게 잘한다느니 뭐 이런 얘기들이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 그렇게 몇번 다투고 아이도 둘씩이나 낳다보니 좀 그러려니 하게 되었던것 같다.


원망스러웠던건 우리 신랑인데, 시댁에게 덤비는 나한테 잘했다고 하기도 했지만 본인은 가만히 있는게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부모님도 잘 챙기고. 그런데 그만큼 우리집도 잘 챙겼다. 그때 물어봤다. 무슨 생각으로 가만히 있냐고. 그러니까 하는 말이. 나도 화가 나지,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 부모님도 자기가 말한게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으신다고. 순간에만 참으면 각자 잘못 내뱉는걸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그 말이 내 마음에도 깊이 새겨졌는지 나도 이제 순간 화가 나도 함께 화내지 않는다, 일단 참아본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 생활에서도 일단 참기는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은 내가 무슨 화풀이 대상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나는 사실 신랑처럼 그렇게 참아지지는 않는데, 그냥 외롭고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참는다. 자꾸 싫어지고 같이 있기 싫은게 가장 문제지만, 싫은 사람한테 최대한 관심을 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사적으로 한 말은 하나도 기억을 못한다.


결국 참는건 못하고, 관심을 끄는걸로 분노를 참는거지. 그냥 내 인생에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적으로 얘기를 하면 화가 나지만, 일은 같이 해야하니까 그냥 얘기하고, 대강 대해주자.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집에 와서 사랑하는 아가들을 보면 화도 사르르 풀리긴 한다. 여차하면 그만 두지 뭐, 가볍게 생각한다. 그냥 그 사람은 자기가 행동하는대로 대접받는 사람일테니까.


분노는 그런 합리화로 대강 마무리된다. 중요한 점은 나만 생각해야한다는 거다. 그런 감정은 재빨리 버리고, 그 감정에 딸린 책임감 같은것도 당연히 버리고, 그냥 내 갈 길은 다른쪽에 있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걸 여전히 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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