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얘기는 안하기로 했다

삼삼오오 만나면 꼭 하게 되는 이야기

by 윤담

나도 남의 얘기를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리고 나 역시도 남 얘기를 하는게 싫다. 그냥 시간이 아깝고 관심도 없다. 그런데 오늘 나의 만남을 생각해보자.


최근 상사와의 트러블이 있어,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인사팀에 부서이동을 요청했다. 그리고 나니 어느 부서로 가야될지 고민이 되었다. 어떤 부서가 나에게 잘 맞을까, 근데 또 더 힘든 상사가 있을수도 있고.


오늘 동기들과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가 내게 그간 있었던 얘기를 하다보니 트러블 얘기를 안할수 없었다. 그리고 동료들 얘기를 듣다보니 자꾸 묻게 되고, 사람들 얘기를 하고 듣게 된다. 비단 나쁜 얘기만을 한것은 아니고, 분위기 파악 정도 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얘기를 안한다고 해도 우리의 일상 자체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있긴 하다. 일 얘기만 100%한다고 해도 혼자 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은가. 누가 그런 얘기를 해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고,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고, 걔는 그걸 잘했고 이렇게 얘기하다보면 최소 반 이상은 남들 얘기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 안에서 간접경험을 하게 되고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된다. 사실 너무 어쩔수 없는 흐름이다.


동료들과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많이 얘기하고 재밌게 놀았지만 또 다짐한다. 다시는 남의 말을 하지말자. 나를 속상하게 하는 사람도, 즐겁게 해주는 사람도. 얘기하지말자. 해야한다면 좋은 부분만 얘기하자, 거짓말은 하지 말고:


그럴려면 이야기를 풍성하게 갖고 있어야 한다. 남들 얘기가 아닌 내 안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감상적 표현들, 호기심으로 채운 지식들, 유용한 이야기들로 알찬 만남이 될수 있게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한다.


제일 끊어야하는게 유튜브랑 OT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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