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말아요
몇 달 전, 어딘가를 걷다가 마주친 인형
주인이 자기 점포를 홍보하려고 내놓은 이 녀석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고 추레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글쎄.
쓸쓸했다.
인형을 찍으며 우리를 떠올렸다.
오늘 많이도 웃었을 우리.
하지만 정말 웃기거나 기뻐서 웃은 건
몇 번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
그저 어쩔 수 없어
웃었으리라.
이 꽉 물고
웃으며 버틴
오늘 나와 당신의 하루를 격려하며
집으로 간다.
“오늘 웃느라 수고했어요. 이 밤만큼은 웃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