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바꾸기

도전 : 군것질 안하기 5일차

by 전푸른

두통과 함께 시작한 오늘. 도시락으로 치즈만 끼운 샌드위치 두 개를 싸갔다. 10시정도에 머리가 지끈거려서 샌드위치 하나를 먹었다.(?) 먹으면 진통이 되는 법이다.(?) 평소같으면 도시락통 연 김에 다 먹어치웠을텐데 샌드위치 하나로 배가 차서 더 먹기 싫었다. 뚜껑을 덮으면서 100일 도전에 성공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점심 산책 후 남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동료가 초코렛을 나눠줬는데 예의상 받고 필통 안에 뒀다. 예전같으면 초코렛을 먹을까 말까 내 자신과 싸우다가 입에 넣어 패배로 싸움을 끝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안 먹었다. 퇴근길에 다른 부서의 동료에게 단 것 좋아하냐고 묻고는 주어버렸다.


저녁은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렇게 하루 하루 쌓아나가면 군것질 안하는 습관이 베일 것이고 그 다음에 소식하는 습관, 먹을 때 먹기만 하는 습관, 오전에 금식하는 습관 등이 차례로 따라올 것이다.


왠지 잘 될 것 같다. 사실 이렇 기대감 혹은 설레발을 갖고 둥둥 떠있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다. 둥둥 뜬 상태에서 이번 한 번은 보상 차원에서 먹어보자, 이 정도면 조절 가능하니까, 하고 여지없이 살짝 쌓은 탑을 무너뜨리곤 했다. 아무도 읽는 이 없지만 누구나 읽을지도 모르는 여기에 나 자신을 보고하고 있으니 마음이 경건해지고 신용을 지키고 싶다. 이번엔 정말 잘 될 것 같다. 이번엔 정말 내 인생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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