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 군것질 안하기 8일차
생일. 아침에 어제 남은 에그인헬을 먹었다. 자전거 30분 거리에 반고흐마을 박물관에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엔 친구부부를 초대해 고구마샐러드, 당근김치, 카프레제, 치킨무, 치킨을 대접했다. 생일케익은 생략했다.
친구부부에게 요즘 군것질 안하기 챌린지 중이라고 했다. 격려를 받았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빈 치킨그릇의 양념을 숟가락으로 긁어 먹었다. 남편이 '이건 군것질 아님?' 했다. 그 말을 들으니 그런 것 같아서 얼른 수저를 놓았다. 치킨 양념이 군것질인지 여부는 사실 긴가민가 하다. 하지만 갸우뚱 했다면 행동을 멈추는 게 맞다.
어제도 군것질 없이 잘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와서 생각하니 남은 음식을 정리하며 생선구이 남은 걸 좀 먹은 게 걸린다. 군것질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며 먹었는데 그러면 안 됐다. 내가 내린 군것질 안하기의 정의는 디저트와 스낵류 안 먹기에 더해 식간에 먹지 않기다. 저녁 식사가 끝났는데 또 먹는 건 안 될 일이었다.
당시엔 갸우뚱 없이 이 정도는 되겠다는 기준으로 먹었는데 오늘부터는 얄짤없다. 갸우뚱 없이 하던대로 모드였던 건 개선의 영역이지만, 갸우뚱 후에도 절제하지 않는다는 건 자기기만의 길로 가겠다는 뜻이다. 그런 나와는 도저히 공존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