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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Aug 19. 2019

동시빵가게

104. 동시빵 맛보기 - '어떤 복수'

나는 복수를 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동생에게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동생이 내 물건을 몰래 갖고 가서 숨겨놓은 걸 알고 내가 그다음 날 그 물건을 다시 가져와서 메롱을 했다고 한다. 

나는 언니 물건을 잠깐 숨겨놨을 뿐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동생은 내가 메롱 하는 걸 보고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이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지만. 

그래도 이 동시를 보니 내가 한 복수는 아무것도 아닌 거 같다. 

주인님 입장에서는 단순히 논 것뿐이지만 신발 입장에서는 자기들을 괴롭혔다고 생각해서 복수를 한 거다. 주인님은 이유도 모른 채 복수를 당하고 말았다.

내 동생이나 주인님이나 둘 다 이유 없이 복수를 당한 건 똑같지만 주인님은 꽈당 넘어지게 되니 내 동생이 당한 메롱에 비하면 더 심한 거 같다.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이세아 : 김포호수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별명은 찹쌀떡이에요. 왜냐하면 볼이 통통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찹쌀떡 먹는 것도 좋아해요. 장래희망은 피아니스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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