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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Mar 15. 2021

동시빵가게

148.동시빵맛보기 - '할머니 보청기'

'할머니 보청기'에는 할머니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다.  고생한 큰 귀가 나오고 새롭게 일을 시작한 작은 귀 두 개가 나온다.  

아이는 이제 큰 귀가 말을 잘 듣지 못하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아침마다 할머니 귀에 들어가는 작은 귀에게 이야기한다. 아이는 보청기를 통해서 할머니에 대해 하나 더 알았다. 할머니에게서 사라져 가는 한 가지를 더 보았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사랑해'라고 말한다. 

큰 귀든 작은 귀든 할머니는 아이의 마음을 들어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할머니도 사라져 가는 큰 귀를 아쉬워하지 않는다. 작은 귀로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가 마냥 사랑스럽다. 아이와 할머니는 행복한 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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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현 : 지금 ‘시’는 어디에 있는지 둘러봅니다. 시는 내 옆에 있다가 또 내가 시 주위에 맴을 돌다가, 또 어떤 날 보면 멀리서 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시를 떠난 적은 없습니다. 시는 순간을 찍는 사진기와 같습니다. 단지 그 순간에 마음의 색으로 덧입혀서 순간을 찍어두지요. 마음을 찍는 사진사 같은 ‘시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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