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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Sep 27. 2021

동시빵가게

166. 동시빵 맛보기-'참아보자 하였다'

로나19로 인해

못 만나는 사람,

그리움이 묻어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간이 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르쳐 주었어요.

다음으로 미뤄도

가능할 것 같은 약속이나 만남이

기약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시곗바늘을 다시 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 아무리 바빴어도

친구랑 차 한 잔 나눌 걸

친구랑 함께 꽃구경 다닐 걸

단풍놀이까진 못 가더라도….


그 애닯고 간절한 마음을

꽃들에게 참아보자 하였지만 

참는다고 참아질 그리움이라면

이미 그리움은

황금빛 벼처럼 익었겠지요.


https://dongsippanggage.modoo.at/?link=6g87xy4p


강벼리 : 동화와 그림책 글을 짓습니다. 요즘은 동시를 읽고 쓰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지은 책으론 『먹다 먹힌 호랑이』『먹지 마! 곤충젤리』『동백꽃 섬 오동도』와 『나의 슈퍼걸』(앤솔로지) 등이 있습니다. 계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시 추천을 받았고, 2021년 서울문화재단에서 동시 부문 <첫 책 발간 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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