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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Jun 11. 2018

동시빵가게

46. 동시빵 맛보기-'민들레'

그림 김은오

민들레는 땅에 몸을 납작 붙이고 살아갑니다. 꽃 피울 준비가 되면 꽃대를 올려 노란 꽃방석을 선물로 내어놓지요. 몸을 낮추고,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서민들을 닮았습니다.


나비는 얼마나 고마울까요? 맛난 내 밥하며 꿀로 목을 축이고, 주린 배까지 채우고는 날갯짓으로 꽃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고 떠나겠지요.


숱한 시인이 민들레를 보며 시를 쓰고, 민들레 씨들이 흰 솜털날개를 펼치고 폴랑폴랑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종족 이어가기에 감탄하지요. 


지금도 사람과 동물의 발에 밟히며 어느 길가에서, 풀밭에서, 꿋꿋이 노란꽃을 피우고, 동그란 솜털날개 씨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민들레!


시로 노래로 지구의 아름다움에 한 몫을 하는 민들레는 

꽃을 피우고 

또 피우며

지구의 한 식구로 살아가겠지요.


https://dongsippanggage.modoo.at/

바다 :  동시와 동화, 정보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자연과 멀어지는 어린이들을 자연속으로 끌어들입니다. 동시집 <소똥경단이 최고야!><안녕 남극><수리수리요술텃밭>. 

purnb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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