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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Jul 09. 2018

동시빵가게

50. 동시빵 맛보기 - '우리 동네 고수'

한 분야에서 으뜸이 된다는 것, 마침내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은 피나는 노력의 산물일 듯싶다. 그러나 노력만으론 오르기 힘든 고지. 즐기는 마음이 없다면 경지에 오를 수 없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 말한다. 그저 즐겼을 뿐이라고. 철권 고수가 되기까지 녀석도 미니 오락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영혼을 투척하였음을 상상하고도 남는다.  


마음을 던지는 일은 오래간다. 마음이 가서 하는 일은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 어둠의 터널을 지날 때도 견디고 이기는 게 아니다. 터널 끝, 빛의 출구를 향해 묵묵히 달려갈 뿐이다. 암흑의 시간마저 아름다운 내 삶이기에 그렇다. 그러니 온 마음을 던져 밀고 갈 수 있는 일 하나라도 붙잡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비루해도 비루하지 않은 순간으로 이어져 있다.


꾀죄죄하고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없지만 저 녀석.

꾀죄죄하고 동시도 못 쓰고 친구도 없지만, 나.


https://dongsippanggage.modoo.at/



김미혜 :  동시집 『아기 까치의 우산』『아빠를 딱 하루만』『안 괜찮아, 야옹』『꽃마중』,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돌로 지은 절 석굴암』,  동시놀이 이야기 『신나는 동시 따 먹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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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직업출간작가
바다- 김바다 : 동시와 동화, 정보책을 쓰는 작가, 동시집 <소똥경단이 최고야!>. 밥풀- 백승남 :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는 작가, 동화<늑대왕 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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