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보다 재미있는 미술관 이야기_미술관에 간 할미

예술이 좋지만, 여전히 어려운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사랑꾼 할머니의 명화

by 김설







오늘은 "미술관에 간 할미"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왜 뜬금없이 합니다 체로 쓰냐고요? 모르겠어요, 그러고 싶은 날이 있더라고요. 아마 할머니의 책을 소개하려다 보니 자동으로 그렇게 되는 건가 싶고요.


이 책은 할미라는 저자가 쓴 작품으로, 예술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나 어지간히 한가하지 않고는 잘 안 가게 되는 미술관을 배경으로 소통과 탐방의 여정을 떠나는 책입니다. 책의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데, 밝은 노란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원형 컷아웃이 있어, 미술관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엄청 잘 팔리게 생겼습니다. 자기 계발서 분야나 인문서 쪽이 이런 표지들이 좀 잘나가는 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게, 접근하기 쉽게 쓰여 있습니다.

또한, 저자 할미는 인기 유튜브 채널과도 연결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엄청나게 유명한 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저자는 평범한 할머니의 시각에서 예술을 바라봅니다. 할미가 하고 싶은 말씀은 간단히 말하면 이런 겁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관을 가는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죠. 단순히 미술관 방문을 다룬 것이 아니라,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합니다. 책을 읽으면 할미의 시선을 통해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흥미로운 화가의 이야기도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할미는 예술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그래서인지 미술관을 더 가깝게 느껴져요. 예술을 감상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나 거리감을 없애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린 시절 미술관에 간 적이 없어요. 제가 어릴 때는 안타깝게도 그런 시절은 아니었지요. 엄마가 문화생활이라는 걸 맛보게 해준 건 영화관에 데려가 줄 때뿐이었어요. 학창 시절에는 미술관보다 박물관에 견학을 갔고. 그런데도 미술을 전공한 건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미술관에 간 건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니까 부모가 된다는 건 인간이 다시 태어나는 대단한 경험인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이야기가 또 딴 데로 샜네요.



책이 식상하지 않았던 건 할미의 시선이었습니다. 예술을 단순한 감상이 아닌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말해주시거든요. 미술관에 혼자 가서 조용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예술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합니다. 그 점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예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에 가면 졸리고 다리만 아프다는 분, 아이는 데리고 가지만 의무적인 행위일 뿐 정작 엄마인 자신은 즐기지 못한다는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예술과의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모네, 드가, 르누아르, 프리다 칼로 등 빛나는 이름 뒤 감춰진 결코 순탄치 않았던 화가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의 그림은 오히려 그 삶을 견디게 해줬고, 그 힘으로 지금의 우리까지도 위로하고 있다는 걸 할미는 전잔한 목소리로 알려줘요. 아무튼 이유를 모르겠는데 울다 웃다 하는 책이었습니다.


책 리뷰가 책의 재미와 감동에 비해 너무나 허접하다는 말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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