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안녕이라그랬어
어떤 책, 어떤 문장은 글로도 말로도 설명하기 힘듭니다. 김애란을 사회학자로 칭하고 어지러운 사회학적 용어를 써 가며 이 소설을 해석한 글이 책에 실려 있지만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설명 따위……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아무튼, 사는 건 그런 것 같아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틀린 걸 알면서도 틀린 방식으로 맞추어가며, 불구하고 무언가를 배워가는 것.
김애란은 이런 삶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어그러지고 망가짐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숨기지 않고 보여줍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일 수도 있겠지요. 틀린 방식으로라도 맞추어가려는 마음, 그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어떤 순간이 내 안에서 계속 맴돌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맴도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무언가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그것이 명확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나를 조금씩 변화시켰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 조금만 노여워합시다.
어젯밤 나는 이 책 덕분에 이별이라는 단어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만약 지금 너를 다시 만난다면 네가 틀렸다고, 이건 ‘안녕’이 아니라 ‘암 영’이라고 고쳐주는 대신 그래, 가만 들어보니 그렇게도 들리는 것 같다고, 콘크리트 보도에 핀 민들레마냥 팝송 안에 작게 박힌 한국어, 단순하고 오래된 ‘안녕’이란 말이 참 예쁘고 서글프다 해줄 텐데”라며 작게 훌쩍였다.
<안녕이라 그랬어> 중에서-
#김애란 #안녕이라그랬어 #독서 #책추천 #한국소설 #독서감상문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소설추천 #문학 #독서일기 #책리뷰 #독서에세이 #현대문학 #한국문학 #독서모임 #책읽기 #독서후기 #문학소설 #소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