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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너의 진짜 욕망은? 진짜 너의 욕망과 마주해 본 적 있니?

 좀 쉽게 쉽게 가면 안돼? 그냥 너한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여.
네 마음 바꾸면 쉽게 될 일을 왜 너는 자꾸 힘들게 환경을 바꾸려고해?


라고 말하던 친구. 대략 10년 전 그 당시, 나를 가장 잘 알고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가 했던 말이었다.


친한 친구가 했던 말이라서 더 파고들었던 말.

(10년이 지난 지금 써도 아프네.)


나는 내 마음(생각)을 바꾸는 게 제일 힘들던데,

받아드리면 편하다라..

(그 때 당시 내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됐었음.)

난 그 받아드리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다.

그렇다.

나는 내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었다.

성적에 맞춰 간 대학과 전공은 맞지 않았다.

그래서 내 현실을 받아드리지 못하였고 힘들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힘든 대학 생활을 하며 내가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서

잊었던 나의 '욕망'을 마주했다.


어두컴컴한 마음 한 켠에  켜켜히 쌓여 있는 먼지를 걷어내고 끄집어 내야지만 보이던 나의 욕망(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렸을 때 부터 실패하지 않으려고 강박을 가졌던 것 같다.

내가 최고가 될 것이 아니면 미술도 안할 거야 .

이런 생각으로 고등학교 올라가며 미술을 접었으니까... (뭐 그 때 부모님도 원치 않으셨던 것도 큰 작용을 했다.내 인생인데, 착한 아이콤플렉스였나.)


내가 1등이 아니면 안되는 건가,

아니 1등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커보니 알게된 것이 었고

그냥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비로서 알게 된 것이었다.

(나라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걸 안하면 힘든 사람인 것도 알게된 거고..)





가족, 친구, 환경, 돈, 시간 등 다양한 이유로

자기가 가진 욕망과 마주하는 일을 쉽지 않다.

자칫하면 비난받거나 그 비난에 넉다운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주변사람들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내가 겪었던 현실이 그랬다.)


분명, 현실적으로 다시 입시를 준비하고 미술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미술을 꾸준히 했으니까.

하지만 미술학원을 상담 다니면서 편입보다는 입시가 쉽다는 것을 듣고 입시를 다시 하게 되었다.(전과도 생각 안해본건 아니었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인 거 아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다시 해보고 싶었다.



특히,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 다른 선택을 하는 것. 생각보다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에게 있어서 남들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나 자신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길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도 공부도 열심히 한거였고.)


내 인생에서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인정하는 일이 나에게 있어서 엄청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지나온 나의 모든 결정들이 그러하였다.



대학을 바꾸고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시작했던 창업도 마찬가지였다.

'왜 못 만들지?왜 다들 프로토타입만 하는가.'

까짓거 어플 한 번 만들어보지 뭐, 이 때 당시 코딩 이런 것 대충 겉치레 정도 아는 수준이었음.ㅋ

(역시 무식하면 용감한거지.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뭐뭐뭐가 필요한지 아니까 엄두도 못냄. 내가 만들고 싶은거 그리고 운영까지 뒷감당할 생각하면 엄두도 못냄.ㅋ)


어차피 디자인도 학교에서 다 배웠는데 구현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나는 계속 구현을 하고 싶어했다.

동작을 하고 실현을 해야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적인 것을 더 중요시 하는 친구들은

비주얼라이징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그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면 구현보다 디자인 자체를 제일 잘하는 것도 맞다.)

각자 중요시 생각하는 것이 다른 차이라고 본다.

내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현이었다.

프로덕트(서비스)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 다음화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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